by
skeh
- 다음주면 10월의 말이 접어들 것이고
- 11월이 되면 아마 폭풍 안으로 들어설 것 같다.
- 폭풍전야 처럼 지금 어찌 이리 고요할 수 있으랴
- 이 고소한 햇살
- 이 자두맛 연유의 하늘
- 마저 이질감이 느껴진다.
- 폭풍에 몸을 맡기다보면,
- 나는 어디로 떨궈지게 될지
- 내 팽겨치게 될지 나도 장담하기가 어렵다
- 그러니 이를 미리 악물린 선행 연습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.
- 저 멀리,
- 저 추운
- 이 세계의 서쪽 끝에 서있을지 모르는 생각 마저 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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